스 9:1-8 개혁의 시작

등록일 25-11-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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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개혁"을 외칩니다. 시스템을 뜯어고치고, 제도를 바꾸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에스라가 조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가 본 것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페르시아에서 존귀한 자리까지 올라갔어도 오직 조국을 그리워하며 하나님 말씀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모든 고난을 감내하고 돌아왔지만, 막상 돌아온 조국은 심각하게 부패해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스라엘의 방백들과 고관들이 앞장서서 가나안 족속과 결혼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절대 섞이지 말라"고 명령하신 그 족속들과 말입니다. 왜 하나님은 그토록 엄격하게 구별을 명하셨을까요? 그들의 악함에 물들어 결국 진멸당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에스라는 이 소식을 듣고 수염과 머리를 뜯으며 기가 막혀 앉았습니다. 저녁 제사 때까지 그는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 정도의 가슴 아픔이 있어야 진정한 개혁이 시작됩니다.

에스라의 통회함과 자복함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의 진실된 회개가 불씨가 되어 온 이스라엘로 퍼져나갔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길선주 장로가 "나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에게 감추었던 죄를 고백합니다"라며 눈물로 고백했을 때, 그 한 사람의 회개가 폭발적인 성령의 역사를 일으켰습니다.

남에게 회개하라고 외쳐서 개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 철저히 엎드려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회개의 불씨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