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6:1-12 부족한 나 일지라도

등록일 24-08-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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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나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예배의 열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나 뜨거운 은혜를 경험한 후, 그분께 드리는 예배는 제 삶의 중심이자 가장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찬양팀을 이끌며 여러 교회를 순회할 때마다, 제 안에 넘치는 구원의 감격을 노래로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은혜의 초대장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예배의 자리에서 무감각한 얼굴로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음악만으로는 이 거룩한 감동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며 더 이상 음악으로만 예배를 이끌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찬양팀을 후배들에게 맡기고, 제자 훈련에 모든 힘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는 단순히 노래나 음악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이 함께하는 깊은 만남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을 다른 이들도 만나고, 내가 누린 그 은혜를 그들도 경험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야말로 예배의 진정한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훈련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은혜의 초대를 건넸습니다.

많은 이들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할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 시간이야말로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믿습니다. 이제는 훈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고통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예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이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며 진정한 은혜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시편 기자가 진정한 기쁨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라"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우리 입술에서도 감사의 찬양이 흘러나오길 소망합니다. 매 순간의 예배가 은혜로 빛나기를, 그 불꽃이 꺼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