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 리트릿센타 후기
작성자 힐링센터
작성일 25-03-11 17:20
조회수 5
한 주동안 소사힐을 통해 영과 육의 쉼을 누리고 회복하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유방암 수술을 받고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한 주간 잘 먹고 내 맘대로 실컷 쉬었다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저는
사실 들어오기 직전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남편이 소개해 주었고 급하게 예약을 해서 자세한 상황을 몰랐기에,
3명이 한 방을 쓰고 마치 수련회와 같이 일찍부터 시작되는 일정표를 보고 당황했습니다.
저와 함께 방을 쓰게 되신 두 분은 모두 폐암 4기 환우분들 이셨습니다.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분을 옆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제가 처음 갈등했던 마음들이 죄송해지고,
제가 여기 들어와 있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 오전 예배시간..
많은 분들이 뜨겁게 찬양을 드리고, 오후에는 중보의 기도제목을 놓고
모두가 간절히 기도드리는 모습을 통해 저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전에 너무도 힘차게 찬양을 드리고 말씀에 아멘!을 외치시는 분들의 상태가
모두 말기에 가까운 환우분들 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아프신거지? 나처럼 초기암이나 쉬려고 오신분들인가?'라고 생각했기에
저는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도대체 나는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예배의 자리에 있었던 걸까?..
어떤마음으로 찬양을 불렀던 걸까?..어떠한 마음으로 중보를 했던 것일까?..
이분들처럼 전심을 다해 예배를 사모하며 간절함으로 예배를 드렸던 걸까?'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둘째 날을 지나며 저는 아...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언가 깨닫기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구나~
라는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갈등했던 저의 마음이 언젠가 기대함으로 바뀌고 예배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간절함으로 치유되기를 바라며 선포했습니다. 더이상 저의 병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여기 계신 분들을 살려 달라고 간절히 구했습니다.
셋째 날 저녁예배..
목사님 말씀을 통해 제 안에서 회개의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며칠간 조금씩 쌓여지던 마음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며 폭풍같은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주님만으로 충분하지 안았고 제자된 삶을 살기 원했지만 흉내만 내고 있던 저의 삶이 부끄러웠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나 것이 아님을 환우들의 모습을 통해 깨닫게 되면서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을 회개했습니다.
더 아프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주신
환우분의 기도 또한 표현 할수 없을 정도의 감동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셨던 진정한 회복과 쉼은 이거였구나!!'
내가 회복해야 할 것은 건강이 먼저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함이 아쉽지만, 이곳에서 느꼈던 마음들과
감동을 꼬옥 붙들고 나아가려고 다짐해 봅니다.
여기에서 느꼈던 살아 있는 예배의 감동을 늘 기억하기 원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너무나 연약한 저이지만, 이제 조금은 더 진실된 마음과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중보자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처럼 전심을 다해 예배하는 예배자, 내가 만족하고 기뻐하는 예배가 아닌
아버지께서 기뻐 받으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올려지는 예배자로 서고 싶습니다.
이곳이 하나님이 살아계심이 증명되고 전해지는 치유의 기적과 회복의 장소로 사역이
더욱 확장되며, 주님이 기쁘게 쓰시는 참된 제자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거룩하고
복된 땅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감동의 식단들로 영의 양식 뿐 아니라 육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사모님과 목사님.. 돕는 사역자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이곳에 계신 환우분들을 위해 계속 중보의 손을 높이 들겠습니다.
하나님..사랑합니다.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