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5:9-10 믿음으로 7번을 채워라

등록일 25-03-29 07:15

조회수 12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설교일 것입니다. 그는 시리아의 군대 장관으로 큰 용사이며 담대한 사람이었습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왕의 신임과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성공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숨겨진 고민이 있었습니다. 겉보기엔 완벽했지만, 그의 갑옷 안에는 나병이 있었던 것입니다.

나병은 당시에 하나님의 형벌이라 여겨졌고, 사람들과 격리되는 병이었습니다. 아무리 겉모습이 멋지고 화려해도, 내면의 고통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외모와 삶 속에도 누구나 말 못할 고민과 아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강남의 한 교회에서 강사로 초청받았을 때도, 겉으로는 멋진 옷과 명품 가방을 든 성도들이 있었지만 그들 역시 내면의 고통을 안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명품 가방 값을 감당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고, 겉으로 보이지 않는 영적 나병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인생에는 모두 "그러나"가 있습니다. 성공했지만, 건강하지 못하고, 존경받지만 외로운 사람들. 나아만 장군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합니다. 그가 이스라엘로 간 이유는 한 어린 소녀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나아만의 병을 엘리사 선지자가 고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엘리사를 찾아간 나아만은 엘리사가 직접 나오지도 않고 사자를 보내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말만 전한 데 화를 냅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생각대로 치유될 방식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그와 다른 하나님의 방법에 실망하고 분노했습니다.

우리도 종종 그렇습니다. "내 생각에는"이라는 기준으로 하나님의 방법을 판단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고,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다" 하셨습니다.

나아만은 결국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고 완전히 나았습니다. 여섯 번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일곱 번째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끝까지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이곳에 온 여러분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어떤 고통이나 절망이 있다면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십시오. 하루 두 번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 보고, 운동하고, 물을 마시며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그러한 순종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이 임할 것입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의 시작입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