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3:1-6 하나님의 자녀의 품위
등록일 25-03-01 07:08
조회수 41
하나님의 자녀의 품위
에 3:1-6
에스더서 3장은 하만이라는 인물이 권력의 중심에 서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왕비 와스디를 폐위시킨 것도 단순한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분별 없이 하만을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올렸고, 신하들에게 그에게 절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절하지 않았습니다. 하만은 이에 분노했고, 단순히 모르드개를 처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다 민족 전체를 멸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왕은 하만의 말을 듣고 별다른 고민 없이 이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감정에 휩쓸리는 자 vs. 하나님께 감정을 맡기는 자
하만과 아하수에로 왕의 모습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분노가 자신과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에베소서 4:26-27)
우리도 살아가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억울함, 분노, 서운함이 가득 차올라 통제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감정을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보다 더 크신 분이며, 우리의 마음을 다스릴 능력이 있으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삶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5)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면 다툼과 허영이 사라지고, 오직 겸손과 사랑이 자리하게 됩니다.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지 않은 것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품위를 지키기 위해 그 선택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그 정체성을 잊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품위를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의 태도
저는 노숙인들을 섬기면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노숙인들이 어떻게 이렇게 깨끗할 수 있나요?"
우리 예배에 오는 분들은 깨끗한 옷을 입고, 거리도 정리합니다. 그들에게 저는 늘 말합니다.
"당신들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자녀의 품위를 지키십시오."
이 말을 듣고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분들을 보며,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새롭게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사관학교 생도들이 품위를 지키듯,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품위를 지켜야 합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요한일서 3:1)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의 품위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자존심
자존심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겉모습을 단정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살아내는 것입니다.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 황제 앞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비록 겉모습은 죄수였지만, 그는 영적으로 누구보다도 당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 앞에서 당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자존심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
바울은 유라굴로 광풍 속에서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너와 함께하는 자를 다 내게 주었다 하셨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사도행전 27:23-25)
우리도 이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세상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의 사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그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삶을 통해 놀라운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